교육부가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방과 후 영어 수업을 신학기가 시작인 오는 3월부터 금지하겠다고 발표했죠.
교육부는 1월 5일 "유치원·어린이집 영어 수업을 금지하는 정책 방향은 결정됐다"고 했고, 복지부와 협의해 이달 중 최종 발표하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교육부와 복지부의 사전 협의 없이 교육부에서 갑작스럽게 정책을 들고 나왔다고 합니다.
현재 복지부 지침에는 어린이집의 특별 활동을 하루 3과목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만 있습니다.
과목이나 내용에 대한 규제는 없고, 영어 수업을 금지하려면 시행규칙을 개정해야 하고, 개정안을 만들어 40일간 입법 예고를 거쳐야 합니다.
즉, 3월 시행은 어렵다는 말이죠.
그런데 영·유아 교육 방향을 정부가 어떤 깊은 뜻이 있어서 관여하려고 하는 걸까요?
영어 교육 금지에 대한 공식적인 방대 이유는 감성 발달이 중요한 유아기에 지식습득을 위한 영어교육은 효과가 없다.
인성을 키워야지 학습에만 집중하게 된다. 자유놀이 중심으로 교육환경이 바뀌어야 한다.
주입식 교육을 벗어나 놀이식 학습을 지양한다고 이런 정책이 생겼다고 합니다.
Sounds great? 레알 동감하시나요?
일반 어린이집의 방과후 영어교육 부담비는 평균 3만원 내외라고 합니다.
7살 이하의 아이들이 싼 비용에 영어랑 친해져보라고 하는 교육수준일텐데, 굳이 금지시켜야 할까요?
월 100만원 넘게 드는 영어유치원은 규제 대상이 아닙니다.
이곳은 학원으로 분류되기 때문이죠. 즉, 돈이 있으면, 여기로 보내면 됩니다.
이 돈이 부담되면, 개별적으로 영어학원으로 보내면 됩니다.
보통 월 30만원 이상 한다더군요.
정부가 바라는 것이 이런건가요?
사교육 지출을 늘려야, 영어 학원들 장사 잘 되게 하고,
늘어난 소득으로 지출도 늘고, 세금도 늘고,
돈 있는 사람들만 더 교육 잘 시켜서, 개천에서 용나는 꼴 안 봐도 되고?
극단적으로 말해서 그렇지만 이런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국민의 뜻과 반대로 가는 교육정책...
제발 Stupid 한 정책은 좀 그냥 넣워두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