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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첫눈이 내린다 겨울이 오는구나!

겨울 나무

이제 곧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겠지.

 

잿빛 하늘에 하얀 눈송이가 날리고,

 

바닥에 내려앉아 스르르 녹는모습은 겨울이 왔음을 알린다.

 

첫눈이 내리면, 첫 사랑을 떠올린다고들 하고, 20대 초반, 여사친과 10년 후

 

첫눈이 내릴때 서로 솔로인 상태라면, 어디서 만나자 라고 했다던 어줍잖은 농담도...

 

40을 바라보는 배나온 아저씨도 첫눈처럼 순수했던 때를 떠올린다. 

 

사람마다 첫눈에 얽힌 사연이 있을까?

 

 아니, 꼭 첫눈이 아니더라도,

 

 눈 내리는 날과 관련한 사연들이 있을까?

 

누군가는 오겡끼 데스까~외치는 여자주인공이 인상적인 일본영화 "러브레터"를 생각날테고,

 

또 어떤 이는 폭설로 숙소에 갖혀서 불륜사실이 들통나기도 했겠지? ㅎㅎ. 

 

또 누군가는 눈 내리던 날 신나게 눈싸움 하던 어릴때 기억을,

 

또 누군가는 눈 내리던 날 야근하면서 창밖을 보면서 담배를 피웠던 날들을 떠올릴테지.

 

눈 사람 만들어 본지도 오래 되었다.

 

서울에는 눈 사람을 만들만큼 많은 눈이 안 내린지가 좀 오래 된 것 같기도 하고,

 

이제는 내리른 눈만 보면, 차 막힌다는 생각만 하게 된 아저씨가 되어서 이기도 하겠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전화라도 해보자. 


첫눈이 와서 그냥 당신 생각이 나서 걸어봤어.


그냥 당신 어깨에 비듬이 생각이 나서. 이러진 말고!

 

2017년 11월 20일  붉은 관악산을 보며 서울대 교수실에서..

 

는 아니고, 걍 우중충한 회사 사무실에서.^^

 

낙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