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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납북어선 흥진호 궁굼증 2탄

 

납북되었던 어선, 흥진호에 대한 후속 기사가 궁금했는데, 좋은 기사가 있네요.

같이 살펴 볼까요?

흥진호 선원들의 모습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다양한추측이 제기됐다.

고의로 북한 해역을 침범한 남측 어선을 나포한 북한이 과거와 달리 6일 만에 선원 모두를 아무 대가 없이 풀어준 점,

어선에서 내리는 선원 전원이 얼굴을 알아볼 수 없도록 마스크를 쓴 점,

통상 젊은 선원을 구하기 어려운 어촌의 선박에서 20~30대로 보이는 선원 여러 명이 내린 점,

보통 12월이 되어야 잡히기 시작하는 복어를 10월 중순부터 잡으러 나섰다는 점 등이 주요 의문점이다.

심지어 마스크를쓴 선원들이 북측으로부터 파견된 공작원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수수께끼로만 가득한 흥진호의 진실은 무엇일까.


다음은 기자가 후포항 부두에서 남 선장과 나눈 인터뷰 일부입니다.


- 동명호텔에서 묵은 것으로 보도됐는데, 호텔 내부는 어땠나.
"내부 시설, 인테리어는 안 좋았다. 건물 자체가 부실해 보이고. 부실공사한 것처럼 보였다."

- 식사는 어땠나.

"밥은 한정식으로 나왔다. 반찬도 바꿔가면서 나왔다."

- 후포항으로 들어올 때 왜 마스크를 썼나.

"선원 아내들이 지병이 있다. 우리가 방송에 나오는 모습을 보면 병이 있는 아내들이 놀랄까봐 얼굴을 가렸다."

- 해경에서 GPS 복원해 위치추적한다고 하는데.

"GPS 복구한다고 하지만 복구 못 한다 그건. 증거로 못 쓴다."

- 항적기를 끈 이유는 무엇인가.

"한자리에서 계속 조업을 하면 항적을 하루 작업하고 하루 지우고 해야지, 계속 안 지우면 화면에 남아 정신이 없다. 공책에 연필로 막 그은 것같이 된다."

- 다른 배들도 항적을 지우나.

"하루 작업하고 하루 지우고 한다."

- 항적기 외에 해경이나 어통국에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다른 장치도 끈것이 사실인가.

"껐다. AIS(Auto Identification System·선박자동식별장치)도 껐다."

- AIS를 끈 이유가 무엇인가. 복어가 안 잡혀서 껐나 .

"…."

- 북한 해역이란 것을 알고 들어갔나.

"알았다. 그 동네는 빠삭한데."

- 어떤 배에 잡혔나.

"중국 저인망 어선이다. 저인망 어선인데 안에는 북한 군인들이 타고 있었다. 북한이나 뭐 인민군 같은 사람들이 보여서, 위장한 해적인 줄 알았다. 저인망 어선으로 위장한 해적선이구나 해서 겁이 나가지고 전속력으로 도망가다가 잡혔다."

- 어선인데 그렇게 빨랐나.

"잘 나가더라. 100t인가 120t인가 되던데." (흥진호38t)

- 도망가면서 왜 해경에 구조 요청을 하지 않았나.

"배가 바로 붙어 있는데 피할 방법이 없다. 생각할 시간도 없었고. 배가 전속력으로 달려갈 땐 살짝만(키를) 놓아도 배가 넘어가버린다. 사람하고 마찬가지다. 100m 전속력으로 달릴 땐 살짝 밀어도 넘어져버리지 않나."

- 흥진호 사건이 국민적 관심사가 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경찰청장이나 높은 사람들 자리가 위태로울 판인데 (내가) 빨리빨리 시인해야지. 국회의원들 비판에 윗사람들이 견디질 못해 가지고 계속 압박하는데…. 그래서 어제 가서 (고의로 북한 해역에 들어간 걸) 시인해버렸다. 나 혼자 (고의가 아니라고) 우겨 봐야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일이니까."

- 억울한 점은 없나, 특별히 해명하고 싶다거나.

"많이 있지만 괜히 긁어부스럼 만들기 싫다."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
"행정처분이 내려질 때까지 작업을 하다가 처분이 내려지면 조업을 정지하고, 벌금 내라면 벌금 내야지. 문제는 선주가 돈을 많이 빌렸다. 어업정지 6개월 이상 내려지면 선주는 망할 것이다. 방법을 좀 강구해야 하는데. 정부에서 더 강하게 '강제 감축'을 지시할 수도 있는데 그러면 선주는 망하는 거다. 나도 생활이 어려워질 거고. 행정처분이 내려지면 변호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인터뷰와 여러 기사들을 훑어보니까 모든 의문이 풀리네요.

요약하면, 아주 간단한 것이었습니다.

복어를 잡으러 갔는데, 너무 고기가 없어서, 북한 해역인지 알지만 넘어가서 조업을 하다가, 북한에 붙잡혔다.

북한에 붙잡히면 생사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욕심으로 북한에서 조업을 강행한 것이네요.

그리고 경황이 없어서 구조요청을 못했다. 그러나 북한의 인도적인 배려로 무사히 돌아왔다.

돌아올때 얼굴을 가린 것은 병이 있는 아내들이 충격을 크게 먹을까봐 그러한 것이다.

12월부터 잡히는 복어를 10월에 잡으러 간것은 글쎄요,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아 먹는다는 옛말을 생각하면 되겠죠?


모든 조사가 끝났고, 모든 의문이 풀렸습니다.

역시 우리 정부는 믿을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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